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 보유 EMC 지분 100% 1조원대 인수

폐기물·수처리 등 환경사업, 경기 민감도 낮고 안정적 수익 예상돼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SK건설이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업체인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를 인수한다.

20일 SK건설에 따르면 EMC홀딩스를 보유 중인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통해 19일 EMC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건설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인 EMC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1조원 가량이다. 인수 자문은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SK건설 외에 골드만삭스의 PEF그룹인 골드만삭스PIA, 싱가포르의 케펠인프라펀드 등 대형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다섯 곳이 참여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다음주에 SK건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폐기물·수처리 등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간 건설업황이 부진했는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이익창출처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설립된 EMC는 종합폐기물 처리업체로 전국 2000여 개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관리공단 자회사로 출발했다가 2007년 코오롱그룹이 인수하면서 사기업으로 탈바꿈했다. PEF인 어펄마캐피탈이 2016년 EMC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를 인수했고, 이듬해 폐기물 업체 6곳을 추가로 사들여 기업가치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EMC 매출은 2016년 2140억원에서 지난해 3808억원으로 78%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