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온·오프 설명회 대신

유튜브 생방송으로 전면 대체

주요 조합들도 총회 방식 고심

수도권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대면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 안전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조합원 총회 등 주요 일정이 계속 늦춰질 경우 금융비용 등 각종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단군 이래 최대 최건축’으로 통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원모임(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내동 일원에서 조합원을 초정해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방송으로 이를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

비대위 측은 지난 8일 개최된 총회에서 기존 집행부 전원 해임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조합 정상화를 위한 향후 계획과 분양가상한제 관련 분석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조합은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사비만 1조원에 육박해 ‘하반기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부산 남구 문현1구역의 재개발 조합은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GS건설의 수의계약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부산시에서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지면서 결국 일정을 추후로 연기했다.

현행법상 일반 총회는 전체 조합원 중 10%만 직접 출석하면 되지만 인허가 관련 총회는 20%,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경우 무려 50% 이상 출석해야 한다.

강남권 등 주요 재건축 초기 단지들은 연내 조합 설립이 가장 큰 관심사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부터는 최소 2년 실거주를 해야 조합 입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법 개정이 예상되는 올해 말까지 조합 설립 신청을 하면 이 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다.

8·4 공급대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공공재건축·공공재개발도 정부 예상대로 사업 진행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 말 LH용산특별본부 내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내달 중으로 공공재개발 공모를 시작한다.

공공재개발을 원하는 곳은 주민(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을 10% 이상 채우면 공모에 응할 수 있다.

당초 공공재개발 대비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관측됐던 공공재건축 분야에서도 실제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