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주일새 6399억 순매수

외국인, 순매도에도 1362억 담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약품’ 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는 ‘서비스업’ 업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20일 한국거래소, 키움증권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나온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개인은 코스피 업종 중 ‘전기전자’ 업종을 6399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 1조327억원 중 62.0%를 전기전자에 쏟아부은 것이다.

전기전자 업종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이 포함돼 있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는 1119억3400만원 팔아치웠지만 SK하이닉스를 5881억4700만원어치 쓸어담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도 1665억9100만원을 사들여 순매수 4위에 올랐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산 업종은 운수장비로, 4991억원을 담았다. 이어 화학(4783억원), 음식료품(995억원), 건설업(80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업종으로 파악됐다.

반면 외국인은 ‘의약품’ 업종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해당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58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의약품 업종은 1362억원을 사들여 유일하게 순매수 1000억원을 넘겼다.

이 중 대부분은 셀트리온(1010억1800만원)이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이 기간 외국인의 최대 순매수 종목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밖에 통신업(775억원), 금융업(364억원), 증권(328억원), 유통업(288억원) 등의 업종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서비스업’에 2216억원을 베팅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1341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카카오(1324억7900만원)와 엔씨소프트(852억2400만원)는 이 기간 삼성전자(2132억6200만원)에 이어 기관 순매수 2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개인과 외국인이 선택한 업종 둘 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을 거뒀다.

전기전자 업종의 상반기 순이익은 13조38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684억원(4.44%) 늘어났다.

의약품 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4144억원(122.09%) 증가한 75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제약 업종은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