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중 LG·한화만 순이익 증가

롯데·현대중공업은 적자전환

GS·SK·신세계·현대차 등도 대폭 감소

순익 합계 전년동기 대비 33.8% 감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그룹 중 LG그룹, 한화그룹을 제외한 8곳 모두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대부분 그룹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특히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상장 13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77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2023억원)보다 25.9% 증가했다. 매출액은 75조877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8998억원으로 12.0% 늘었다.

한화그룹(7개사)에 따르면 한화는 상반기 순이익이 1조164억원, 영업이익이 1조488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1%, 29.1%씩 성장했다.

반면 롯데그룹(8개사)은 지난해 상반기 1조405억원 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1884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2조1787억원, 영업이익은 263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6%, 78.7%씩 떨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6개사)은 상반기 순손실 1589억원, 영업손실 421억원으로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GS그룹(6개사, -88.0%), SK그룹(19개사, -78.5%), 신세계그룹(4개사, -65.9%), 포스코그룹(5개사, -58.3%), 현대자동차그룹(12개사, -51.1%)도 순이익이 대폭 축소됐다.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으며 나머지 5곳은 40~80%대 감소를 나타냈다.

삼성그룹(16개사)의 순이익은 12조1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줄었다. 매출액은 157조8221억원으로 6.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조4414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이로써 10대그룹의 상반기 합산 실적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순이익 합계는 20조16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9조4576억원, 622조5541억원으로 26.4%, 6.6%씩 떨어졌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LG가 증익에 성공한 것은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의 선방에 기인했다. LG화학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0%, LG유플러스의 순이익은 29.5% 늘었다.

한화의 경우 보험 계열사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순이익이 360.9%나 뛰었고, 한화생명도 8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롯데는 롯데쇼핑과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이 적자전환하며 그룹 전체도 적자에 빠졌다.

현대중공업도 현대중공업지주의 적자전환과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기계의 순익 감소로 그룹 적자를 냈다.

삼성은 삼성물산(32.0%), 삼성카드(16.0%), 삼성전자(2.1%) 등의 순익이 증가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흑자전환했지만 삼성중공업 적자확대, 호텔신라 적자전환과 삼성SDI(-77.8%) 등의 부진으로 그룹 성적도 나빠졌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2분기 10대그룹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단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순이익 합계는 11조2049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16조7860억원으로 1분기보다 25.1%, 32.6%씩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9.0%, 15.1% 감소해 1분기(-46.1%, -37.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