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무, ‘SERA’ 개발…반영구적 수명에 단열성도 30% 향상

산·염분·가스에 강해 축사·공장·물류창고 등 용도 확대도

㈜석무 유인춘 대표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소재 본사 공장에서 ASA수지 기반 지붕재 'SER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석무 제공]
㈜석무 유인춘 대표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소재 본사 공장에서 ASA수지 기반 지붕재 'SER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석무 제공]

소·돼지·닭 우리의 경우 하·동절기 천장 결로(結露)가 잦다. 이 차가운 물방물은 가축의 성장과 휴식, 출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소재 건축자재기업 ㈜석무(대표 유인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합성수지 기반 지붕재를 개발한 업체.

이 회사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ASA수지를 활용해 결로방지 기능을 부가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능성 지붕재를 국산화한 것이다.

ASA수지는 PVC나 ABS수지에 비해 강도가 높으면서도 가공성이 좋은 게 특징. 다양한 색상 구현, 내후(耐候)·내식(耐蝕)·내열성 등에서 기존 수지들에 비해 뛰어나다. 또 화재 때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환경호르몬도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성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석무는 이 ASA수지에 부직포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결로현상을 해결하고, 6종류의 색상을 구현한 지붕재 ‘SERA(Semipermanent Economical Roofing ASA)’를 개발, 공급 중이다. 말 그대로 반영구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지붕재란 뜻이다.

석무 유인춘 대표는 “SERA는 변경된 건축법시행령에 맞춰 개발한 신제품으로, 자외선에 강해 조직이 약화되지 않고 녹이 슬지 않는다”면서 “축사, 돈사, 양계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분뇨에 의해 부식되지 않고, 결로문제도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오렌지, 다크그레이, 스카이블루, 밤색, 회색 등 5∼6가지 범위에서 주문생산이 가능하다. 기계설비도 직접 설계, 생산해 플랜트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SERA는 단열성도 뛰어나 기존 스틸패널보다 30% 정도 높다. 무엇보다 값이 싸면서도 기존 지붕재들에 비해 오래 견디므로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회사 측은 전한다.

일반 주택용 지붕재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기와형으로, 단열재만 결합해 생산하면 된다는 것. ㎡당 시공비 포함 2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자재가 될 수 있어 함석이 주류인 동남아시아 수출도 유망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석무는 일단 지붕재 시장에 주력하면서 벽재로 활용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루 2000㎡인 생산능력을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6000㎡로 늘리기로 했다. 이 경우 올해 100억원 가량인 매출액(예상)이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표는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각종 가설건축물의 유지·보수비가 추가로 들지 않는다. 특히, 천막에 비해선 시공비가 ㎡당 배 정도(10만원) 비싸지만 4, 5년내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축사를 넘어서 식품회사, 화학공장, 물류창고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연천=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