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31일 오후 4시 발표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31일 오후 4시 발표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9호 태풍 ‘마이삭’이 당초 예상과 달리 부산 인근에 상륙해 경상도 도시들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인근 해상까지 올라온 태풍 '마이삭'이 31일 저녁께 달리는 차를 뒤집을 정도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3일 부산을 강타한다.

기상청은 다음달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초속 50m의 강풍이 불고 최대 400㎜ 이상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31일 “태풍 마이삭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약 380㎞,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3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해 시속 37㎞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며 “2일 저녁에 제주도 동쪽해상을 경유한 뒤 3일 새벽 영남 해안 부근을 지나 아침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 동해안의 지자체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포항시는 배수장과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및 수확기를 앞둔 벼와 과수농가에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2018년 ‘콩레이’, 2019년 ‘미탁’ 등 태풍 때마다 물난리를 겪은 영덕군은 강구전통시장 인근 오포리 저지대 주민들은 대형 양수기 등 빗물펌프 14대를 설치해놓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 주민들은 “강구역이 들어선 이후 3년째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에 나섰다.

지난해 태풍 ‘미탁’ 때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울진군 매화면 기양3리와 기성면 삼산리 등은 아직도 70% 밖에 복구되지 않아 이번 태풍이 겹치면 또 다시 피해가 예상된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수십대의 차량이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한 경주시도 형산강 서천둔지 주차장에 주차한 차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울릉군도 31일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대비 긴급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은 이번 태풍이 울릉도에 최대 순간 풍속 30~40m/s의 강풍 및 4~9m 높은 파도와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부서별 재난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재난 상황 발생 시 재난 문자를 통해 기상상황과 국민행동요령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기상특보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다만 앞으로의 이동 경로가 아직 유동적이며 태풍이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최신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했다.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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