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에서 신들린 버디 퍼트로 우승한 존 람. [사진=PGA투어]
연장전에서 신들린 버디 퍼트로 우승한 존 람.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존 람(스페인)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신들린 퍼트로 더스틴 존슨(미국)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다.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올림피아 필즈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존슨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정상에 올랐다. 람은 이로써 페덱스컵 랭킹을 2위로 끌어올리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18번 홀(파4)서 치러진 연장승부서 람은 믿기 힘든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끝냈다. 드라이버샷을 러프로 보낸 람의 두 번째 샷은 핀을 20m 이상 지나쳐 멈췄다. 홀 근처에 붙이기만 해도 성공적인 이 퍼트는 신들린 듯 마운드를 두 개나 넘어간 뒤 거짓말처럼 홀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볼의 구름을 지켜보던 람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존슨은 1타 차로 뒤진 채 맞은 18번 홀서 13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기적은 두번 일어나지 않았다. 연장전에서 존슨은 람의 신들린 버디 퍼트를 지켜본 뒤 기가 빠진 듯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전날 5번 홀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볼을 집어올려 벌타를 받았던 람은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3,4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는 파괴력을 발휘했다. 실질적으로 벌타가 없었다면 이틀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11타를 줄인 셈이다.존슨은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위는 지켰다. 따라서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선 10언더파를 안고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BMW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선 람은 8언더파를 부여받았다.호아킴 니만(칠레)은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이날 1타를 줄인 마쓰야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니만은 13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단독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14번 홀(파4)서 아이언 샷이 그린을 넘기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며 힘을 잃었다.첫 아이의 출산이 임박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사히 경기를 마쳤으나 1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2위(3오버파 283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나흘간 하루도 언더파를 치지 못한 채 최종합계 11오버파 291타로 공동 51위를 기록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한편 안병훈(29)은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을 33위로 끌어올리는데 그쳐 30명에게만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임성재(22)는 최종합계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5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 9위로 한국선수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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