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행동강령’채택 25주년 맞아 의제논의

이정옥(앞줄 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5월8일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 기념 국제회의’ 제2차 기획위원회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이정옥(앞줄 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5월8일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 기념 국제회의’ 제2차 기획위원회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올해는 UN이 성평등 증진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해 ‘북경행동강령’을 채택한지 25년,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채택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계기로 성평등과 여성, 평화, 안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4일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2020 Korea Gender Equality Forum·KGEF)’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북경행동강령은 빈곤, 교육·훈련, 건강, 폭력, 무력분쟁, 경제, 권력 및 의사결정, 제도적 장치, 인권, 미디어, 환경 등 12개 분야를 다룬다. 1995년 북경행동강령 채택 이후 한국의 여성정책 및 성평등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04년 40%를 웃돌았지만 2019년에는 22.2%로 낮아졌다. 또 2000년대 들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을 추월해, 남녀 성인의 학력 격차가 감소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학사, 석사, 박사 이공계 여학생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 지원정책 시행으로 여성 및 남성 육아휴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2009년 1.4%에서 2018년 17.8%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2000년(16대) 5.9%에서 2020년(21대)에는 19.0%로 증가했다.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도 2008년 1.2%에서 2018년에는 14.7%로 높아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노동, 돌봄, 폭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사회변화 가운데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주제발표로는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과 새로운 세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채택 20주년과 새로운 세대’, ‘여성과 팬데믹Ⅰ: 팬데믹과 여성의 삶’, ‘여성과 팬데믹Ⅱ: 팬데믹 이후의 변화’ 등이 이뤄진다.

기조연사로는 기타 센(Gita Sen) 인도공공보건재단 석좌교수와 김은실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가 나선다. 기타 센은 인도의 여성주의 경제학자로35년 간 인구정책, 재생산과 보건, 성평등, 여성인권 등에 대해 연구한 학자다. 김은실 교수는 지구화, 지식·권력과 여성, 아시아 여성에 대해 연구한 학자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포럼은 북경행동강령 채택 이후 ‘성평등’이란 가치가 지난 25년 간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를 살펴보고, 코로나19에 따른 전세계적인 성평등 위기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이 국제사회에서 성평등과 여성, 평화, 안보 의제를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정례화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