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평균 거래대금, 1월의 약 세 배

개인 거래비중 80.5%…1월 이후 16.5%P 증가

올해 IPO 청약증거금 150.9조…지난해 1.5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9월 들어 31조60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이 중 80%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로 파악됐다.

개인의 투자 열기는 기업공개(IPO) 시장으로도 향했다. 올해 IPO 시장에 몰린 돈이 150조원을 돌파하며 최근 2년간 모였던 자금을 뛰어넘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31조6000억원으로 지난달(31조원)보다 6000억원 가량 늘었다. 올해 1월 11조9000억원에 비하면 세 배에 가까운 규모다.

2월 14조2000억원, 3월 18조5000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20조8000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선 후 현재는 30조원대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증시 거래대금이 불어난 데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이 컸다. 개인은 9월 일평균 25조4500억원을 거래하며 전체 거래대금에서 80.5%를 차지했다. 올해 1월(64.0%) 이후 16.5%포인트나 증가한 비중이다.

3월만 해도 66.1%였던 개인 거래비중은 4월 70%를 넘어선 후 8월 78.6% 수준이다 9월 들어 더 늘어났다.

이달 가장 많은 자금이 드나든 종목은 삼성전자로 9거래일간 12조2055억원, 하루 평균 1조3562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이어 영진약품(일평균 거래대금 5458억원), 한화솔루션(5329억원), 신풍제약(5192억원), LG화학(4439억원), 씨젠(4218억원), 카카오(3754억원), 셀트리온(3650억원), 초록뱀(3646억원), 두산중공업(3529억원) 등이 거래대금 상위를 기록했다.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2일간 4416억원, 하루 평균 2208억원이 거래되며 일평균 거래대금 24위에 올랐다.

개인의 막대한 자금은 IPO 시장으로도 흘러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신규상장 종목에 모인 일반 청약증거금은 총 15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거금 99조4000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전체로는 200조원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은 99개, 올해 현재는 45개로 종목수는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지만 청약증거금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와 SK바이오팜(30조9000억원) 두 종목에만 약 90조원이 몰려들었고, 이밖에 다른 종목들에도 60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증시의 풍부한 유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부동산 정책, 주식시장 세제 개편 및 뉴딜펀드 조성 등을 감안하면 정부는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공모주 청약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자발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꺼질 개연성이 낮으며 오히려 현 수준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