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칩샷 3개로 무려 4타를 줄인 이미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파72 6865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 이후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다(미국)와 가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3년만에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메이저에서 달성했다. 우승 뒤에 이미림은 “말을 못하겠다”면서 “(연장전에 나갈 때)어서 빨리 대회를 끝내고 집에 가고싶었다”면서 놀라운 우승에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 선수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포피 폰드 연못 세레머니를 한 선수는 6번째가 됐다. 이날 이미림은 정규 라운드에서 마지막 홀 이글에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면서 연장전에 나갔다. 그린 밖에서 한 놀라운 세 번의 칩샷이 우승을 이끌었다.
선두와 2타차 3위에서 출발한 이미림은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6번 홀 오르막 엣지에서 칩인 버디로 첫 번째 칩샷을 홀에 넣었다. 후반 들어 12번 홀 버디에 이어 16번 홀에서도 그린 엣지에서 한 칩 샷을 홀인시키면서 선두에 한 타차로 추격했다.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은 멀어지는 듯했다. 파5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쳤다. 거기서 한 세 번째 칩샷이 내리막을 타고 굴려 핀을 맞고 홀인하면서 이글을 잡아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핸더슨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고 코다는 파를 잡았으나 이미림이 다크호스로 연장전에 나가면서 전혀 새로운 상황 속에서 연장전이 펼쳐졌다. 정규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코다는 연장 홀 티샷이 러프로 가서 레이업으로 파에 그쳤고, 역시 3타를 줄여 연장전에 나온 헨더슨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에 떨어져 어려운 라인에 놓이면서 파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는 2004년 박지은이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까지 6명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미림은 3승을 거두고 2014년 LPGA투어에 진출했다. 루키해에 2승을 거두고 2017년 기아클래식까지 미국에서 통산 3승을 올렸다. 올 시즌은 첫 대회에서 컷탈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연습을 하다가 지난달 월마트아칸소챔피언십에 출전해 컷 탈락을 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드라마같은 우승을 달성했다. 렉시 톰슨(미국)이 3언더파로 4위(13언더파 275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4타를 줄여 5위(12언더파 276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언더파를 쳐서 6위(10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양희영(31)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이날 이븐파를 친 이미향(28) 등과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전인지(26)는 3언더파 69타를 쳐서 이븐파에 그친 김세영(27)과 공동 18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박인비(32)는 이븐파 72타를 쳐서 조지아 홀(잉글랜드), 켈리 탄(말레이시아)와 공동 37위(1언더파), 세계 골프랭킹 4위 박성현(27)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오스틴 언스트(미국) 등과 공동 40위(이븐파), 지은희(34)는 한 타를 줄인 71타로 공동 44위(1오버파), 김인경(32)은 5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64위(6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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