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0%대 가동률서 풀가동 수준 회복
집콕 ‘펜트업’ 효과로 3분기 美판매량 16%↑
삼성·LG 3분기 영업이익 ‘깜짝 실적’ 기대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멕시코 TV공장이 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일시적 공장폐쇄) 악재를 딛고 풀가동에 들어갔다. 3분기 억눌린 수요가 살아나는 ‘펜트 업’ 효과와 11월 말 북미 최대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시즌을 맞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멕시코 현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은 어머니날(5월 둘째 일요일)과 블랙 프라이데이(11월27일)에 TV와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올해 어머니날은 코로나로 부진했다”면서 “지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대비해 풀가동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통제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방역에 신경쓰면서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멕시코 공장은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4월과 5월 수차례 공장 가동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며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실제 올 상반기 양사의 TV 공장 가동률은 삼성전자가 80.5%, LG전자 86.1%로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 양사 모두 96%대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과 LG에 멕시코 TV 생산기지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다. 삼성전자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은 작년 TV 생산량(4039만대) 가운데 20% 이상을 담당했다. 최근 이 공장은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특수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 4분기에 펜트업 수요 확대로 시장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4분기에는 미 블랙 프라이데이 등 주요 지역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QLED와 75형 이상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들과 마케팅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와 멕시칼리 두 곳에 TV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특히 레이노사 TV공장은 작년 영입이익이 3117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하며 실적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증가에 따라 생산공장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북미 TV 시장은 강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확산과 초대형·초고화질 TV에 대한 펜트 업 수요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북미 TV 판매량은 1193만2000대로 전년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3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전년동기 대비 두배 이상의 호실적이다. LG전자 역시 전형적인 ‘상고하저’에서 벗어나 3분기 8200억원대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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