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불확실성 커…일중변동률 22% 넘어

주주들 “고점에서 현금화, 개미만 손실” 불만

거래소 “시장 이슈되고 있어 종합 모니터링 중”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까지 편입된 신풍제약이 자사주 매도 이후 흔들리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3.33% 상승한 15만5000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도 공시 이후 3거래일 간 22.48% 추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주가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최근 신풍제약이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까닭이다. 최근 3거래일 간 일중 주가 변동률은 평균 22.04%에 달했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40%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신풍제약은 장중 사상 최고가인 21만4000원을 찍은 지난 21일 정규 시장이 마감하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자사주 128만9550주를 2153억5485만원에 홍콩계 헤지펀드 세간티 캐피털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신풍제약 측은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R&D) 과제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상 결과가 불안하니 최고점에서 자사주를 팔아 작년 순이익의 120배가 넘는 현금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부터 “개미 주주들만 고점에서 물려 손실을 보게 됐다”는 불만이 들끓고 있다.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3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폭등했던 만큼,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시장에서는 신풍제약의 투자 행보, MSCI 지수편입에 따른 외국인 비중 증가 흐름 등을 지켜보며 자사주 매도가 악재인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주가 급변동 사태에 대해선 ‘묻지마 투자’식 뇌동매매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만으로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주가를 띄운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약 개발로 떴던 제약·바이오주 버블의 전례를 밟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신풍제약이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슈 종목들은 모두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며 “블록딜 관련 부당한 시세조종, 부정거래가 있었는지는 주가나 거래량, 매매계좌 등 여러가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