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기술주의 단기 상승동력은 속등 부담과 극단적인 업종 쏠림, 펀더멘탈을 앞서나간 가격으로 우려가 누적되면서 약화됐다. 여기에 G2 갈등과 통화정책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9월 FOMC에서는 추가 완화 신호가 부재했고, 이는 기술주 밸류에이션 확장에 대한 시장 기대를 위축시켰다.
완화적 통화정책 여건, 견고한 기술주 펀더멘탈과 고성장성은 변한 것이 없지만, 확인할 이슈들이 남아 있다. 가격 부담, G2분쟁 격화 가능성, 미 대선 이슈, 테크 업종의 반독점법 우려 등이다. 기술주로 쏠렸던 시장 관심은 단기적으로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주 쏠림 해소 과정에서 수급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민감주와 가치주로 옮겨갈 수 있다. 구조적 수요와 투자 부진, 그리고 공급 과잉을 감안하면 민감주의 추세적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업종 쏠림 해소와 순환적 반등 관점에서는 주가 회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과거 경기와 기업이익의 저점 확인은 민감주와 가치주 주가 회복으로 직결된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GDP 상향조정도 긍정적인 뉴스다. 최근 미국은 연이은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2020년 GDP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미국 기업이익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이 예상되며, S&P500 EPS는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2%에서, 3분기에 -23% 수준까지 개선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코로나 이전의 이익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민감주와 가치주의 수급 회복조건도 갖춰지고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과 제로 기준금리는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기술주 주가는 대부분 이를 반영했다. 가격매력도 부각된다. 민감 업종의 여타 업종 대비 12개월 수익률 격차는 8월말 -50%까지 떨어졌다. 역사상 최악의 수치로, 투자심리 개선시 저가 매력과 수익률 갭 축소를 노린 수급도 가세할 수 있다.
경기와 기업이익의 저점 확인, 하방경직적 금리흐름, 상대적 가격매력이 더해진 만큼 그동안 소외된 민감주와 가치주의 주가 반등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다. 다만 구조적 한계가 여전하고, 경기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을 하회하는 만큼 펀더멘탈 회복 양상은 아직까지 차별적이다. 따라서 범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빠른 회복과 성장을 동반한 업종의 선별적 비중확대가 요구된다. 주로 운송·소재·자동차, 내구소비재·의류가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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