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더 CJ컵에 출전하는 KPGA 주요 선수 (좌측부터 이태희, 함정우, 이재경, 김한별, 김성현)
더CJ컵에 출전한 KPGA 선수들. 좌측부터 이태희, 함정우, 이재경, 김한별,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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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네 번째를 맞아 한국 그룹이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이 올해는 제주도를 떠나 처음으로 미국 애리조나 라스베이거스의 명품 코스인 섀도우 크릭에서 개최된다. 한국의 CJ그룹에서 창설한 이 대회는 애초에 한국 남자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따라서 매년 한국 선수들은 10명 이상씩 출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되면서 한국 선수들은 제법 많이 나왔다. 총 78명의 제한된 출전 선수 중에 첫해는 17명이었고 2018년은 13명에 지난해는 16명이나 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인해 한국 선수는 11명으로 줄었다. 출전 조건을 보면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가려내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처음 60명은 PGA투어의 전년도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 따라 출전한다. 올해는 임성재가 11위, 안병훈이 33위로 해당되어서 자동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포인트에서 60위 이내가 두 선수를 포함해 김시우, 강성훈까지 4명이었다. 나머지 기준을 보면 제네시스챔피언십 및 KPGA선수권 우승자를 포함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5명씩을 선발하고 이밖에 아시안투어에서 한국인 한 명과 세계 골프랭킹(OWGR)에서 한국 선수 3명을 뽑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그밖에 CJ그룹이 고유하게 초청하는 선수 중에도 한국 선수가 들어갈 수 있었다. 지난 3회 대회 중에서는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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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8명 선수중 출전 항목 내역.

매번 제주도에서 치르던 대회와는 차이가 있겠으나 한국 선수들의 역대 대회 성적을 비교하면 4번 모두 출전한 선수는 4명이다. 그중에 안병훈(29)이 가장 뛰어났다. 첫해는 공동 11위, 둘째해는 공동 41위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공동 6위로 마쳤다. 김시우(25)는 첫해 공동 44위에서 시작했으나 두 번째 대회에서 공동 23위, 마지막 대회는 공동 26위로 마쳤다. 제주도 출신인 강성훈(32)도 2017년 첫 대회부터 출전해 공동 54위, 공동 29위, 공동 26위로 마쳤다. 이경훈(29)은 지난 3년간 2부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느라 자력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매년 CJ그룹의 초청 선수로만 나왔다. 성적은 지난해 거둔 공동 39위가 가장 좋았다. 다행히 올해는 한국인 중에 랭킹이 들어서 출전권을 얻었다. 올해까지 세 번 출전한 선수는 두 명인데 임성재(22)는 처음 출전한 2018년에 공동 41위였고 지난해 공동 39위로 마쳤다. 출전 선수 중에 최연장자인 이태희(36)는 출전 항목이 매년 달랐다. 2018년에는 제네시스챔피언에서 우승하면서 출전했고, 지난해는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안투어의 한국인 상금 1위 자격으로 출전했다.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우수자로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3번 출전했으나 올해는 자리를 얻지 못한 선수로는 대회 첫해 4위를 했던 김민휘와 군입대를 한 이형준이다. 두 번 출전한 선수들은 4명으로 최경주(50)는 모두 CJ그룹의 초청으로 나와서 지난해 거둔 공동 1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밖에 박상현(37), 함정우(26), 황중곤(28)은 지난해까지 두 번씩 출전했다. 올해 첫 출전하는 5명을 포함해 한 번만 출전한 프로 선수는 16명이고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출전권을 얻었던 2017년의 이규민, 지난해 배용준을 더하면 총 18명이다. 여태껏 30명의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향후 2년간의 PGA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2부리그인 콘페리투어를 뛰지 않아도 되는 건 큰 특권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대회를 통해 PGA투어로 직행하는 사다리를 타고 꿈을 실현한 코리안투어 선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