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미 경기 회복 속도 ‘보통 이하’
“경제 전망 대체로 낙관적이지만 불확실성 상당”
미국 경제가 안갯속에서 언제 헤어날지 가늠이 안 되고 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보통 이하’라면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펴내고 “경제 활동이 모든 지역에 걸쳐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 속도는 경미하거나 보통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베이지북의 대체로 완만한(modest) 성장이었다고 표현한 데서 평가가 소폭 후퇴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의 변화는 분야별로 매우 다양하다”면서 전망에 대해선 “대체로 낙관적이거나 긍정적이지만 상당한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보고서에 ‘불확실성(uncertainty)’이라는 단어가 20차례나 등장한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3월 집행된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의 재정 부양 효과가 사라져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가 일부 포착되는 가운데 발간됐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의 소매 판매가 정체되고, 향후 은행 연체율 증가 우려가 나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준은 “소비자 지출 성장세는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 판매 정체, 약간의 관광 활동 증가를 보고했다”며 “자동차 수요는 꾸준했지만 재고가 적어 매매를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지난 보고서 이후 물가가 전 지역에서 완만하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지난 베이지북에서는 “물가 압력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완만했다”고 봤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해고, 압류, 파산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다”고 보고했다.
다만 다수 지역에서 부동산 호황 덕분에 건설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노동자 수요와 임금이 증가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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