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포럼서 강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가계부채 누증, 자본유출 가능성 등 한국 경제의 취약점이 악화하지 않도록 금융안정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 언론사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해외 여건의 변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spillover effect)에 대응하려면 기초 경제여건을 개선, 경제의 내성과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단기 과제로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꼽으면서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거시정책을 운용하고, 우리 경제의 취약 요인이 악화하지 않도록 금융안정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강조한 것은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재정 건전화, 금융기관 부실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축소)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한 단계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기가 점차 개선되겠지만 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위험, 유럽의 성장세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회복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성장 동력의 조기 회복이 늦어지면 저금리와 확장적 거시정책을 쓰는데도 저성장 기조(secular stagnation)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고 했다. 또 이 총재는 “향후 한국 경제의 성장 경로를 보면, 대외여건이 나빠질 가능성 등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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