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채 1년새 48.5%↑
고금리·규제완화 효과
민간채권은 신뢰 낮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해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 규모가 1년새 50% 급증했다. 작년 10월만 해도 원화 기준으로 320조원대에 머물렀던 보유액은 지난달 450조원을 돌파했다.
9일 중국국채예탁결기관(CCDC·China Central Depository and Clearing) 자료를 보면 10월말 현재 해외투자자의 중국 채권보유액은 2조6800억위안(약 4001억달러)으로 작년말 대비 42.9%(8000억위안) 증가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해선 48.5%(8700억위안) 늘었다.
상해 결제소(SHC·Shanghai Clearing House)가 맡고 있는 채권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CCDC는 국채, 정책은행채 등 공공발행 중심 채권에 대한 예탁보관업무를 담당하고, SHC는 회사채를 주로 관리한다.
은행간채권시장(CIBM·China Interbank Bond Market) 기준으로 해외 투자자가 전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월 현재 9.9%로 작년 10월(8.9%)보다 1.0%포인트 확대됐다.
외국인의 채권보유구성을 살펴보면 국채가 64.7%이고 정책은행채가 32.8%다. 금융채(0.9%)와 회사채(0.4%) 비중은 미미하다. 민간 채권은 신용평가체계 미비, 국내외 평가등급체계의 불일치, 금리 및 신용리스크 헤지수단 부족으로 아직까진 외국인의 투자유인이 낮은 상황이다.
중국 채권 시장은 지난 2010년 이뤄진 대외개방에도 외국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2017년 채권통(债券通·홍콩을 통해 본토채권을 거래하는 방식) 도입을 계기로 늘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에 대한 채권이자소득 면제(2018년),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RQFII)의 투자한도제한 폐지(2019년)와 QFII·RQFII의 승인 간소화(2020년) 등 시장개방이 가속화됐다.
올 들어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빠른 회복세, 미·중 금리차 확대, 위안화 불안 해소 및 강세, 중국 채권의 3대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완료 등이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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