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3일 0시 개시된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맥스’ 사전 예약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10분 만에 곳곳에서 전 모델, 전 색상이 ‘완판’됐다. 자급제 물량이 가장 많이 풀리는 곳으로 알려진 ‘쿠팡’의 경우 접속 폭주로 30분 가까이 서버 접속이 불가능했다.
애플의 첫번째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모델에 대한 사전 예약이 13일 진행됐다. 사전 예약자는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날 0시에 시작된 아이폰12 사전 예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전 모델, 전 색상이 10분 만에 품절됐다. 20일부터 배송이 시작되는 1차 예약 물량을 두고 치열한 ‘클릭 전쟁’이 벌어졌다.
초대형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30분 가까이 접속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구매하기’나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오류 메시지가 떴다. 쿠팡은 직후 “트래픽 폭증으로 서비스 장애 발생”이라는 공지를 띄웠다.
구매 페이지 오류가 해결되자마자 ‘품절’ 행진이 이어졌다. 새벽 0시 38분경 ‘아이폰12 미니’가, 새벽 0시 40분 경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차례대로 품절됐다.
쿠팡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던 A씨(27세)는 “방탄소년단, 나훈아 콘서트도 실패한 적이 없는데 아이폰12 사전 예약에는 실패했다”며 “쿠팡만 믿고 있었는데 접속 오류가 났고, 다른 사이트로 가자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며 허탈함을 표했다.
반면 이통3사의 공식 온라인몰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의 ‘T다이렉트샵’의 경우 구매 페이지 접속을 위해 3분 간의 대기 시간이 필요했지만, KT의 ‘KT샵’과 LG유플러스의 ‘유샵’은 원활하게 접속이 가능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에 소비자가 몰린 이유는 카드 할인,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전용 카드 이용시 10~12% 할인과 T멤버십 5000원 쿠폰을, 쿠팡은 7% 할인과 캐시 5만원 적립 등을 내세웠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 ‘자급제’ 인기가 높아진 탓도 크다. 현재 이통3사는 ‘자급제 5G폰’에 한해서만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뜨거운 사전 예약 열기로 품절 행진이 이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구매에 성공한 소비자는 결제 완료 창을 ‘인증’하며 “아이폰12가 오기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너무 길 것 같다”, “두 군데 실패하고 마지막 쇼핑몰에서 성공했다. 맘 편히 자야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구매에 실패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비밀번호 입력하다가 오류가 나서 놓쳤다”, “휴대폰, PC, 태블릿 3대를 동원했는데도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 날 사전 예약이 진행된 아이폰12는 30일 공식 출시된다. 5.4인치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부터,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49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