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는 남아있지만 미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차츰 제거되고, 최근 화이자의 백신개발 뉴스에 힘입어 지수는 오름세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아쉽게도 백신의 개발과 보급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 지기 어렵고 다시 확산되는 감염자 수의 증가로 향후 경기방향은 불투명 하다. 다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위기의 끝은 당연하게도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로 마무리가 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금융위기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1930년대 대공황, 2002년 닷컴버블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들 수 있으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인 IMF 외환위기의 아픈 기억도 존재한다. 물론 이들과 코로나19의 발생원인엔 차이가 있지만 위기 이후 찾아오는 기회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융위기 발생원인은 내생변수-외생변수로 구분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바이러스라는 외생변수에 의해 발생이 되었다면 앞에 열거한 네 가지 사례의 경우 기업이나 금융에서 비롯된 내생변수의 요인들로부터 촉발된 위기였다. 내생변수 요인의 금융위기는 경기가 회복되는데 까지는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예를들어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2007년10월9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는데 이 최고치는 2013년이 되어서야 다시 회복될 수 있었으며 그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됨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외생변수에 의해 촉발된 금융위기의 경우 회복속도는 빠른 편인데 그 예로 9.11테러 이후 급락한 시장이 회복되는데는 두달이면 충분했다는 점이다. 물론 코로나19의 경우 초기에 사망자 수의 확대와 각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인해 여파가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OECD경기선행지수, PMI지수)등은 경기상승에 대한 예상을 유의미한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는 금융위기라 불릴만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었던 공포스러운 시장에서는 쏟아져 나오는 각종 지표와 뉴스 속에서 대응책을 찾기 어려운데 다음의 두 가지 데이터만큼은 이번 전염병을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첫 번째는 최근까지 FRED차트(미 연준에서 제공하는 76만 여개의 차트)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던 순위 1위였던 하이일드스프레드이다. 하이일드채권 수익률과 국채수익률의 차이인 하이일드스프레드를 경기 위험에 대한 척도로 삼고 코로나19에 대응한 점이 유효했다. 두번째는 확진자수와 사망자수의 증감율인데 팬데믹 국면 속에서 매일매일 각 나라의 보건당국에서 집계하여 발표하는 이 숫자들은 다른 어떠한 경제지표들보다 가치 있는 데이터였다. 물론 현재도 꾸준히 추적해야 할 필요가 있는 데이터이다.
경기의 흐름을 회복기-성장기-후퇴기-침체기로 봤을 때 2002년 닷컴버블 붕괴나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경기 침체기에서 발생했었는데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경기 회복기의 사이클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던 코로나19는 이제 풍부한 유동성과 재정정책, 저금리기조 유지라는, 자산시장에 긍정의 요소를 남겨놓았다. 그 결과 위에서 언급했던 경기선행지수중 하나인 제조업PMI지수는 미국의 경우 전염병으로 인한 급락 후 5개월 연속 50이상으로 경기확장을 기대하며, 중국의 경우 역시 6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발표되는 자료들은 회복기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전염병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회사채 매입이라는 과감한 유동성 공급 조치와 더불어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극복의 과정을 거치면서 언택트 시장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시장이 한쪽으로 상당히 쏠리는 현상을 경험하였으며 이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코로나19 이전의 지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제 백신개발의 희망적인 뉴스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으며 시장은 머지않아 코로나19의 종식, 또는 영향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소외되었던 가치주들이 들썩이고 있으며 이는 성장주와의 키맞추기 정도로 예상된다. 이러한 과정이 지나면 대세상승장이 시작될 것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대형성장주가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투자전략으로는 베타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하이베타 전략이다. 베타란 특정 주식/펀드가 벤치마크대비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보여주는 가격민감도 지표를 말하는데 강세장에서 유효한 전략이다.
코로나 국면이 완전히 종료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슈들에 따라 반응하는 시장에서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하는 것 보다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젼략으로 긴 호흡의 투자를 제안한다. 과거 금융위기 후에 찾아온 반등의 장을 되새기면서 위기 끝에 찾아올 기회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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