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규모 6.6% 감소

한미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영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3분기 말 단기 외채 비율이 하락하는 등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규모는 1543억 달러에서 1441억 달러로 102억 달러(6.6%) 감소했다. 단기외채란 만기 1년 이하인 채권 중 외국인 등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것을 말한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됨에 따라 단기외채 규모가 감소했다.

단기외채 감소에 따라 준비자산(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3%로 6월말보다 3.3%포인트(p) 하락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6월말(30.7%)보다 2.5%p 하락한 28.2%로 집계됐다. 기업과 은행들이 시장에서 장기 외채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등해 3월말 37.1%, 6월말 37.6%를 기록하는 등 2013년 이후 7년만에 최고 높은 수치로 치솟은 바 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4분기말 32.9%)보다는 높지만 추세가 꺾인 것이다.

반대로 장기외채는 181억 달러 증가했다. 원화 채권의 상대적 안정성 등에 주목한 외국인이 국내 국·공채 등에 투자를 늘린데다 차입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장기외화증권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장기외채+단기외채)는 5031억 달러에서 5110억 달러로 79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 역시 늘었다. 9월말 대외채권은 9724억 달러로 6월말보다 195억 달러 늘었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증가(98억 달러 증가) 등에 힘입어 109억 달러 늘었고, 장기 대외채권도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의 채무상품 직접투자 확대(45억 달러 증가)와 함께 86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14억 달러로 6월말(4498억 달러)보다 116억 달러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한국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6월 말보다 660억 달러 많은 1조806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는 미국 등의 주가 상승과 지분증권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38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조2530억 달러로 662억 달러 늘었다. 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월말(5532억 달러)보다 1억 달러 감소한 5531억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