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 세분화 이후 최초

허석 시장 “더 큰 경제적 손실 막아야”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방역요원들이 마을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방역요원들이 마을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전남 순천시가 2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지난 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된 이후 첫 사례다.

허석 시장은 19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순천 시내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각급 학교는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3분의 1 등교 수업이 진행된다.

순천시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1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광양제철 협력업체 통근버스와 PC방, 식당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순천시는 최근 발생하는 확진 사례를 살펴볼 때 가족이나 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직장, 학교와 마을 등 일상으로 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감염원이 분명하지 않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미 사회 곳곳에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

허 시장은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조건에서 순천에서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경제 위축을 우려해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위대한 시민 정신을 발휘해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순천에서는 지난 7일부터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동일집단 격리되는 등 지역 감염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