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세계 사람들의 삶의 태도는 변했고 소비하는 물건도 달라졌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변화된 수출 시장에 맞춰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야죠.”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광받을 수출 아이템으로 방역·위생용품과 청정가전 등 홈코노미(Home Economy) 관련 상품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수 많은 사람들이 생명과 재산을 잃을 위기를 경험하면서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 위생 인식이 강화됐고 관련된 상품을 소비하려는 욕구도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선제적인 방역에 성공하고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산 방역 제품과 의료장비을 구매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 봤다.

우리 나라 마스크 수출액은 지난해 8091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지난 9월까지 5억7903만달러 어치의 마스크가 수출됐다.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청정 가전도 향후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특히 새롭게 경제 성장을 시작하는 아세안(ASEAN) 지역은 청정가전 수입액이 지난 2014~2018년 연평균 10.5%씩 증가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한 지역이다.

한 부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보다 다채로운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을 찾고 있는 사람들도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관련 아이템을 발굴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주방용품, 가공식품, 운동기구, 온라인 콘텐츠 등 홈코노미와 관련된 온라인 검색어는 지난 4월 기준 연초 대비 3.3배나 증가했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는 코로나19 충격 이후 서서히 회복하겠지만 나라 별로 펀더멘털과 경기 부양 정책, 시장 상황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방향을 유심히 살피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은 5G 네트워크나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7대 신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향후 5년간 10조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수소 로드맵’을 통해 수소 경제를 2030년까지 1400억 유로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