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관·별관 등 압수수색

화염병처벌법 위한 혐의 적용 방침

警, “명도집행 과정의 불법행위 수사”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이 압수수색 중 절단기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명도집행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화염병을 동원한 일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이 압수수색 중 절단기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명도집행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화염병을 동원한 일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경찰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경찰은 지난달 26일 서울북부지법 집행 인력의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 중 일부 관련자들이 화염병 등을 동원한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교회 측 변호인 3명이 모두 도착한 뒤인 9시 25분께부터 교회 본관·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투입된 인원은 7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을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경찰들도 교회로 향하는 진입로에 방패를 들고 두 줄로 서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현장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대원들도 투입됐다. 현장 소방관계자는 “지난번처럼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나왔다”며 “소방차 한 대, 구급차 한 대만 동원됐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10시께 현장에 대기 중이던 소방차와 구급차는 인근 안전센터로 철수, 소방대원들만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교회 진입로 앞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8명가량 나왔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말하거나, 답을 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대답하지 마시라”고 말하는 등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교회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29) 씨는 “지난주 명도집행 과정에서 화염병 얘기가 나오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격상되면서 손님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며 “오늘도 이렇게 경찰이 다녀간 뒤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도집행 과정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는 과정”이라며 “연루된 사람들의 명단·서류와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1시께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제3차 강제집행은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이 투입되며 시작됐으나, 예배당을 지키는 신도 50여명의 화염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저항하면서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경찰은 집행 직후 종암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구성, 강제집행 상황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해왔다. 전담수사팀은 불법행위 연루자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장위10구역의 부동산 권리자인 재개발조합은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 6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로 실패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조합과 보상금 등 문제에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철거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