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후 막판 몰아치기 성과
경기회복 기대감…발주량 늘 듯
국내 조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연말 뒷심을 발휘하며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연초 세운 수주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최악의 수주 가뭄에서는 탈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조선해양은 16일 유럽을 비롯해 버뮤다 및 아시아 소재 선사들과 총 1조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과 31만8000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수주 실적을 크게 끌어 올렸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3척, 1척씩 건조해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들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2820억원에 수주하는 등 막판 몰아치기에 힘입어 올해 목표치를 60% 가까이 달성했다.
미주 지역에서도 9만1000㎥ 규모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을 수주했으며 유럽지역 선주와는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내년 1분기 이전에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1월 한 달에만 약 3조원(29억 달러) 넘게 수주하며 전체 수주 목표(84억 달러)의 48%를 달성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작년 대비 발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고전하고 있지만 막판 선전으로 수주고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업계는 내년에는 코로나19 충격이 다소 완화되면서 급증하는 물동량을 실어나를 초대형 선박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강세 환경이 조선업계에는 다소 부정적인 요소이지만 대형 LNG 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황은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로 부진했지만 LNG 운반선 등의 발주가 재개되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선박 발주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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