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브랜드 전략…타이포그래피 통일
차종에 따라 IKㆍEKㆍEV시리즈로 세분화
아이오닉과 달리 전 라인업의 전동화 추진
“내년 새 브랜드 전략 통해 방향성 재정립”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내년 이후 선보이는 전기차 모델명을 새로운 브랜드 로고에 맞춘다. 중장기 계획인 ‘플랜S’에 맞춘 브랜드 전략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2일 특허청에 36건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의 로고를 상표로 출원했다. 내년 선보이는 새로운 로고와 같은 타이포그래피를 공유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인 라인업은 IK시리즈와 EK시리즈, EV시리즈로 나뉜다. 시리즈별로 숫자 1부터 9까지 구성된다. 차종에 따라 세단, SUV(스포츠유틸리티차),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등 크기를 달리해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브랜드 전략은 내년을 기점으로 잇달아 출시하는 전기차에 맞춰져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선보이는 차량은 10종 이상이다. 전체 라인업의 4분의 1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차종은 프로젝트명 ‘CV’ 다. 지난해 이매진 콘셉트(Imagine Concept)카로 CUV 형태로 설계되며 내년 6월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채택하고 20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시스템을 도입한다.
상표 출원을 고려하면 CUV에 이은 차종은 중형급 세단과 SUV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출범시킨 것과 달리 기아차 로고와 일체화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표 출원 목록에 ‘EV3’와 ‘KIA EV3’가 같이 올라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 중이다. 기아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건물에 붙어있던 ‘KIA MOTORS’ 로고를 모두 뗐다. 내년 초 새로운 로고를 부착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기반의 서비스 업체로 변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내연기관을 의미했던 ‘모터스(Motors)’는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이란 슬로건으로 대체한다. 또 도형화한 기아(KIA) 로고는 네이게이션과 로봇, 연료전지, 부품 등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한다. 기아차와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 전동화에 대한 의지를 투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기아차 관계자는 “플랜S 중장기 전략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위해 새 로고와 브랜드 전략을 내년 초에 공개해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기아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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