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비례해 이용량 늘어나
작년 연간 대여건수 24.3% ↑
야외 거리두기 실천 이동수단
공공교통 대체 자발적인 이용
지난해 시민들의 따릉이 이용량이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와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든 시기에는 오히려 이용량이 줄었고, 코로나 팬데믹이 우려가 높아진 시기에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따릉이 연간 대여건수는 전년도 대비 24.3% 증가했다. 이가운데 월별 따릉이 대여건수 증가율은 1~4월, 9월,11~12월 등에서 대폭 증가해 코로나 1·2·3차 확산시기와 맞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이었던 5~8월 증가세는 연중 다른월 대비 낮았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월별 대여건수 증가율은 하루 평균 13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코로나 1차 확산(2월18일부터 5월5일) 시기에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해당 기간 중에서도 3월 대여건수가 전년 대비 70% 가까이 늘었다. 2월 29일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상반기 최고치인 909명을 기록한 직후, 3월 이용량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1차 확산 기간 중에서도 4월과 5월 대여건수는 각각 46.9%와 11%를 기록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은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든 시기와 일치한다. 일일 확진자 수는 4월 들어 100명 안팎으로 줄었고, 뒤이은 5월에는 국내 확산 시작 이후 연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따릉이 대여 건수 증가세는 일평균 확진자 수가 142.8명을 기록한 코로나 2차 유행 시기(8월12일~11월12일)에도 관측됐다. 해당 기간 일일 확진자는 10월 중 10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월인 9월에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던 대여건수는 10월 중 전년대비 18.7%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3차 유행(11월13일 이후)이 지속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월간 대여건수 증가율은 11월 29.5%를 기록하며 10월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랐고, 12월이 되자 35.6%로 더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따릉이 대여건수 상승에 대해 “개방된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개인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상황과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연구팀도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공중보건 저널에 연구 결과에서 “시민들이 공공 교통수단을 대체할 개별 교통수단을 자발적으로 찾아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월은 연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월별 이용량 증가율이 17.5% 하락한 달로 기록됐다. 국내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인해 증가율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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