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개막, 한국 기업 341곳 참여 역대 최다

삼성전자·LG전자 개막일부터 AI·언택트로 ‘맞불’

첫 기조연설 주제는 5G…팬데믹 극복 비전도 제시

기술 융합도 주목…중국·일본 주요 기업 불참

세계 최대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포스터[CES 홈페이지]
세계 최대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포스터[CES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1가 11일(미국 동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막이 열린다. 이번 CE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최초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참가 기업은 약 1950여개로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 기업들(341개)이 참여해 신기술·제품을 전 세계 무대에 과시한다.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1의 4대 키워드로 스마트시티·인공지능(AI)·디지털헬스·모빌리티를 꼽았다. 이를 더욱 구체화하면 AI, 언택트, 5세대(5G) 이동통신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 삼성전자·LG전자 개막일부터 AI·언택트로 ‘맞불’= 개막일부터 이번 CES2021의 주연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회(프레스컨퍼런스) 개최하며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다. 양사 모두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과 일상 속의 혁신’이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LG전자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가 연단에 선다. 래아라는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진화한 AI 기술을 선보인다. 12일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에서 연사로 선보일 가상인간 '김래아'. [LG전제 제공]
LG전자가 세계 최대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에서 연사로 선보일 가상인간 '김래아'. [LG전제 제공]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삼성이 영입한 세계적인 AI 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이 직접 나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 등을 발표한다.

양사는 TV 신제품과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세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삼성 제품은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처음 소개한다. 또한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라는 주제로 참가해 휘어지고 소리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LG전자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올레드 디스플레이 [LG전자 제공]
LG전자가 CES 2020에서 선보인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올레드 디스플레이 [LG전자 제공]

▶ 첫 기조연설 주제는 5G…팬데믹 극복 비전도 제시= 이번 CES 2021에서는 5G를 비롯해 전기차, 클라우드, 반도체 같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첫 기조연설자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가 나선다. 12일 아침 8시 30분(한국시간)에 5G 관련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가 21세기필수 기술이 돼 원격 의료와 교육 등을 가속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된다.

12일 밤 10시 15분부터는 CES 주최 측인 CTA에서 바라보는 2021년 기술 전망 발표와 함께, 같은 날 11시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CEO가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GM 전략을 발표한다.

13일 새벽 1시에는 AMD의 리사 수 CEO가 연구와 교육, 일, 엔터테인먼트,게이밍의 미래에 대한 자사의 비전 관련 기조연설에 나서고, 이어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지 컴퓨팅 같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환경 변화 등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한다.

또한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와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기조연설에서 팬데믹을 극복할 기술 비전을 소개한다.

LG전자가 미국 현지시간 1월 11일에 개막하는 CES 2021을 통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LG 오브제컬렉션의 가치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체험 사이트를 운영한다. 사진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1도어 컨버터블 냉장고.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현지시간 1월 11일에 개막하는 CES 2021을 통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LG 오브제컬렉션의 가치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체험 사이트를 운영한다. 사진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1도어 컨버터블 냉장고. [LG전자 제공]

▶기술 융합도 주목…중국·일본 주요 기업 불참= 이번 CES에는 전자업종 외에 아모레퍼시픽(AI활용 뷰티서비스)과 GS칼텍스(미래형 주유소) 등도 참여해 기술 융합을 통한 신시장 진출 모색에 나선다. 정유회사에서 종합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주유부터 미래차 충전, 공유,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와 드론 배송 등을 선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CES 혁신상을 받은 ‘자유 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SbW)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자동차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로 차량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

다른 글로벌 지역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이 참가해 가속화하는 전기차로의 전환 추세와 진보되고 더 완성도가 높아진 자율주행 기술을 보여준다.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자율주행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운전이란 노동에서 해방된 탑승자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대시보드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탑승자들이 음악과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자회사 하만이 공개한 ‘디지털 콕핏 2021’도 차량 내부를 ‘제3의 생활공간’으로 전환해 이동 중에도 영화·음악을 즐기거나 화상회의로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번 CES2021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매년 참가했던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등도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