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헌 현대차그룹 상무, KAJA 세미나서 업계 전망
“개소세 인하 종료 후유증…공급 물량 확보 등 과제”
글로벌 경제 회복세 약화 속 BEV 큰 폭 성장세 예상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가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국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상무)은 12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세미나에서 지난 2019년 수준의 판매 회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2차 팬데믹(대유행)에 진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통제된 확산’이라고 진단하며 “올해 상반기 백신 및 치료제가 상용화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실장이 예상한 올해 국산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6.8% 감소한 173만대다.
경기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판매 둔화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오는 7월 이후 개소세 인하 종료 후유증과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물량 확보의 어려움 속에서 미미한 신차 출시도 시장 위축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경제는 제한된 성장세의 회복 속에서 구조적 변화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데다 부채 급증을 우려한 각국의 경기부양 여력 축소로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지역별 회복 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 성향 양극화 ▷온라인 판매 및 구독 서비스 확대 ▷BEV(Battery Electric Vehicle·전기차) 성장 가속화 ▷업체별 실적 양극화라는 5가지 특징을 언급했다.
특히 BEV를 비롯한 전동차 시장은 볼륨 모델 판매 본격화 및 신차 출시 확대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과 2022년 BEV 예상 판매량은 각각 235만대와 322만대로 2021년 38.6%에 이어 2022년 36.9%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실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대와 산업 전반의 친환경화 촉진 등 기존에 서서히 진행되던 변화가 단기간 내 압축적으로 나타나면서, 디지털·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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