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영목표 설정 상반기 구체화
배터리·반도체로 사업구조 개편
SKC가 올해 필름사업 부문 자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모빌리티(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재정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올해 경영 목표로 필름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C 고위 관계자는 “올해 회사 주요 경영 방침으로 필름 부문 자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배터리 소재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이를 위해 관련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필름 사업부문 자회사 전환 이후에는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필름 부문 매각을 통해 확보된 현금은 배터리·반도체 소재의 신규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자회사 전환을 위해 내부 전문가 의견을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안은 이르면 상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SKC가 필름 분야를 자회사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주력사업을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로 삼고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SKC는 2019년 동박제조업체 KCFT(현 SK넥실리스)를 1조1900억원에 인수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전기차 배터리 음극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최근 SKC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1200억원을 투자해 정읍공장에 연산 9000t 규모의 제6공장을 증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반도체 소재 역시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SKC는 작년 반도체 소재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C솔믹스와의 합병을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SKC의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가 지목되면서 상대적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낮은 필름 사업은 우선순위에 따라 일정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C의 필름 사업 분사는 회사의 포트폴리오 개편 방향에 따라 꾸준히 제기돼 왔다. SKC는 2019년엔 PI필름 제조사 SKC코오롱PI지분을 사모펀드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SKC관계자는 “SKC의 중국 필름 사업이 현지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BM)혁신의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나, 자회사 설립 관련 내용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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