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2~3조 달러 발표

장기국채 상승우려 상쇄

유가 상승…금값은 하락

14일 연준의장 발언 관심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주가는 인도법인 소식에 12일(현지시간) 5% 상승했다.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주가는 인도법인 소식에 12일(현지시간) 5% 상승했다.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뉴욕증시가 금리 상승 부담에도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0포인트(0.19%) 상승한 31,06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28%) 상승한 13,072.4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상승 기대감에 금융주가 1.06% 올랐다. 규제 부담으로 대형 기술주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5%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의 인도법인 출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을 개시한 제너럴모터스(GM)도 6% 뛰었다.

시장은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 “1월 중 추가적인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2000달러씩 지급하겠다”며 “취임 즉시 2~3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원 패키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최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을 키우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187%까지 올라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1.88%로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및 물가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 혜택을 누린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진다.

특히 연준 내에서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꾸준히 나오는 등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추가 통화 완화보다는 긴축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중이다. 이날 장 중반까지만 해도 국채 금리가 급등를 이어가면서 증시도 불안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제럴드 피츠패트릭 글로벌 채권 담당 대표는 “통제할 수 없는 채권 매도가 나오면 증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금리 상승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미국 정국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0.96달러)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2월21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6.6달러) 내린 1844.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