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미국의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TV광고를 올해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경기의 독점 맥주 광고 브랜드이고 1억명이 시청하는 최대 이벤트인데, 광고를 건너 뛰는 건 37년 만에 처음이다. 1차 원인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꼽히지만, 막대한 광고비가 들어가는 만큼 경영상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 있다.
25일(현지시간) 미디어 전문매체 애드에이지 등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를 소유한 벨기에 업체 AB인베브는 이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역사적으로 버드와이저의 슈퍼볼 광고를 이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했고, USA투데이의 광고 평가에서도 지난 25년간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 주목도도 높았던 만큼 이례적인 결정이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광고를 내는 대신 코로나19 백신 공공 교육 캠페인에 예산을 재할당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맥주를 넘어 우리 모두 안전하게 함께 돌아오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마셀 머콘디스 최고홍보책임자(CMO)는 “나라 전체의 새로운 큰 주제는 백신”이라며 “AB인베브는 우선 100만달러를 내고, 추가 기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드와이저는 이날 공개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요지로 한 디지털광고에서 “버드는 2022년 슈퍼볼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AB인베브의 이런 결정을 두고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소비자가 수제맥주 등을 선호하게 되면서 버드와이저 같은 전통적인 라거 맥주 판매가 줄었다. 버드와이저의 지난해 출하량은 미국 내 6위로 미끄러졌다.
맥주산업 정보업체 비어마케터인사이트는 “이전 해비급 챔피언이 사상 처음으로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라고 했다.
올해 슈퍼볼에 광고를 노출하려면 30초당 560만달러(약 61억7400만원)를 들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콘디스 CMO는 버드와이저에 투자를 줄이는 게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우린 더 나은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을 고수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사람으로 보지 타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현재 중요한 것들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AB인베브는 슈퍼볼 TV 중계에 버드라이트, 미켈롭 울트라 등 다른 브랜드의 광고는 지난해처럼 4분가량 내보낼 예정이다.
앞서 펩시콜라와 코카콜라, 현대차도 오는 2월 7일 열리는 슈퍼볼에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대형 브랜드의 잇따른 광고 중단으로 이번엔 매우 다른 슈퍼볼이 될 것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