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 투자 실패로 천문학적 손해

미 비디오게임 대여업체인 게임스톱 매장 전경.[AP]
미 비디오게임 대여업체인 게임스톱 매장 전경.[AP]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백기 투항한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의 자산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이 1월 한 달 간 투자 실패 탓에 53%나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멜빈 캐피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초 125억 달러(약 14조 원)에 달했지만, 현재 80억 달러(약 8조9천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 중 27억5000만달러(약 3조원)는 헤지펀드 시타델 캐피털 등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자금이다. 멜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게이브 플롯킨은 2014년 창업 전에 시타델 캐피털에서 근무했다.

헤지펀드의 다양한 투자 전략 중에서도 공매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도 적지 않은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를 1700% 가까이 띄우는 바람에 멜빈 캐피털의 손실이 불어났고, 결국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 이로 인해 천문학적 손해를 보게 됐다.

멜빈 캐피털은 게임스톱 이외에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와 내셔널 베버리지 등 주식 공매도에 나섰지만, 1월 한 달간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손실을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