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결단, 더 큰 미래”
단일 반도체 팹으론 세계 최대
이르면 6월 차세대 D램 양산
4년마다 1기 추가 2036년 4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SK하이닉스의 M16 팹(공장) 준공식에서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M16은 단일 반도체 팹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길이 336m, 폭 163m, 높이 105m로 각각 조성됐으며 총 3개층 구조로 이뤄져 있다. 또한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등 최첨단 인프라가 대거 구축돼 있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차세대 D램 제품을 양산한다.
최 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6만㎡ 조성되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비롯해 50여 개의 협력업체가 들어선다. 기반시설 조성 비용 등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거대 사업이다. 오는 2024년 반도체 생산라인인 펩 1기를 완공하고 4년 단위로 펩 1기씩을 추가 건립해 2036년 총 4개의 펩을 완공하게 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 등이 현장에서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구성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은 화상연결을 통해 언택트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석희 사장은 “M16은 EUV 전용 공간, 첨단 공해 저감 시설 등 최첨단 인프라가 집결된 복합 제조시설”이라면서 “향후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ESG 경영에도 기여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M16 준공으로 이천시가 스마트반도체벨트 내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M16의 탄생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이제 M16이 그분들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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