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내구재 소비
글로벌 소비 패턴 정상화…국내 증시 선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지난해 우리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소비패턴이 정상화되면서 우리 증시의 매력도가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세계 시장의 소비패턴은 큰 변화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에선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 내구재 소비는 2010년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1.1%씩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엔 5.6%가 증가했습니다.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내구재는 수명이 긴 재화를 뜻합니다. 소비자내구재는 소비자에게 팔기 위해 생산한 것으로 자동차, TV 등이 해당됩니다. 생산자내구재는 기계, 공장, 시설 등 생산자가 투자를 위해 마련한 내구재를 말합니다.
내구재 소비완 달리 서비스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 제약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증시는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내구재 수요가 늘면서 한국, 대만 시장 등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폭증하면서 달러가 약해져 이머징 주식시장이 더욱 유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엔 미국 등 주요국 내구재 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을 이끌었떤 재고 재축적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내구재는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인 내용연수가 있어서 한번 사면 몇 년 동안 바꿀 필요가 없기에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내구재 소비를 부추겼던 코로나19도 백신 접종에 따라 잡혀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6%를 넘어섰고, 올 여름께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 연구원은 "작년에 증가한 내구재 소비는 추세가 아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다른 풍선효과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가 통제되는 속도에 달렸지만 글로벌 소비패턴을 정상을 되찾을 것이고 이 기간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는 다른 시장에 비해 낮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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