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B2C시장 공략 적극 나서
스타일 고르고 직접구매 시공도
오늘의집·문고리닷컴 등 플랫폼
별도판매 증가 셀프인테리어 바람
백조씽크 온라인 월매출 70% ↑
셀프인테리어 바람으로 싱크볼도 이제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
장기 집콕은 셀프인테리어, 부분리모델링 수요를 창출하면서 소비자 관여품목을 늘리고 있다. 종전 인테리어업체에 턴키(통째)로 맡기던 데서 부엌, 욕실, 거실, 창호 등 부문별 시공 때 디자인과 재질, 브랜드를 일일이 지정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따라서 싱크볼 업체들이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브랜드 고급화도 추진 중이다.
싱크볼은 부엌 시공 때 기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소비자의 관여도가 낮았던 대표적인 B2B(기업 대 기업 거래) 품목이었다. 경쟁요소도 강도 등 품질이나 가격에 그쳤다.
그런데 집콕 시간이 많아지면서 B2C 확대란 전환점을 맞게 된 것. 소비자가 싱크볼을 직접 골라 시공하거나 직접 구매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는 비대면 유통 분야가 성장하면서 싱크볼도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다음 시공만 맡기는 부분리폼이 많아졌다.
오늘의집이나 문고리닷컴 등 모바일 기반 인테리어플랫폼 기업들도 싱크볼만 따로 판매하고 있다. 자연히 싱크볼 매출 중 온라인 비중도 크게 늘었다. 싱크볼 시장점유율 1위인 백조씽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매출이 월평균 70%씩 성장했다.
후드 외에도 싱크볼 등으로 주방 빌트인(붙박이 가전) 사업을 벌이는 하츠도 B2C 덕을 톡톡히 봤다. 하츠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하츠의 매출액을 147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에 대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43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집계했다.
하츠의 선방에는 최대 경쟁사였던 엔텍의 파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대리점 등 B2C채널에서 양호한 매출을 낸 것도 주요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B2C 비중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택한 공략법은 브랜드화와 고급화. 취약점이 브랜드파워라는 판단에서다. 일례로 백조씽크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브랜드 ‘깜:뽀르테’를 출범시키고, 고급 싱크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산 싱크볼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중국이나 일본 제품보다 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브랜드파워가 약한 게 약점이다. 품질은 포스코 등에서 조달하는 자재의 질이 뒷받침되는 데다, 강판 프레스 기술에서 독보적이라는 것. 저가의 중국 업체들은 싱크볼을 찍은 뒤 열처리를 하면서 변색 등 불량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국내 싱크볼은 열처리공정 없이 철판을 사이에 두고 고압력으로 찍는 프레스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런 기술력에 일본 업체들 보단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유럽산에 크게 밀린다. 이종욱 백조씽크 대표는 “한국 씽크볼의 기술력과 품질은 해외 제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미국, 유럽시장에서는 자체 브랜드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판매되다 보니 인지도 면에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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