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주가 1만2000원(7.06%) 상승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 속 씨젠 539억원 순매수
코로나 재확산·사상 최대 실적 발표 영향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씨젠이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한숨을 돌렸다. 국내 증시 하락 속에서도 드물게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17일과 18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틀간 주가가 1만2000원(7.06%) 뛰었다. 시가총액은 16일 4조4545억원에서 18일 4조7693억원으로 3148억원 증가하며 코스닥 시총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시총 3위였던 씨젠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5위로 떨어진 후 시총 4~5위에 머물렀다. 올해 상승장에서도 소외되며 주가가 오르지 못했지만 최근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다.
씨젠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외국인은 17, 18일 양일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했으나 씨젠은 539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18일에만 4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상 최대 실적이 유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600명을 넘어섰는데,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주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강세를 보여왔다.
18일 발표된 씨젠의 호실적도 투심을 끌어당겼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4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07.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575억원, 순이익은 18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21.9%, 3170.9%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822.7% 늘어난 1조125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762억원(2915.6%), 순이익은 5031억원(1783.8%)으로 불어났다.
최근 상승에도 씨젠의 주가는 고점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급부상하며 8월 32만22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으나 올해 코로나19 진정과 백신 접종 기대감에 고전했다. 아직 지난해 말(19만3000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27만8700원으로 18일 종가보다 9만6900원(53.30%)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선 씨젠의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1조2650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귀속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773억원, 6026억원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꾸준히 새로운 유형의 진단키트 개발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이 점점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의심자가 집에서도 손쉽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씨젠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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