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與野 발언 수위 높아져
“文에게 재난지원금 3원칙 건의할 것”
‘MB 국정원 불법사찰’ 두고도 공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연이은 선거 공세에 불만을 드러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와 이병박 정부 당시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을 두고 야권이 “선거철 정치공세”라며 여당을 연일 공격하자 이 대표는 “달도 해도 선거에 맞춰서 뜨고 지느냐”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의 3원칙으로 ‘사각지대 최소화’와 ‘피해회복의 실질적인 도움을 위한 두터운 지원’, ‘추경 처리와 집행의 신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원칙을 건의 드리도록 하겠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간 4차 재난지원금을 보궐선거 직전에 지급해 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해야 옳다는 것이냐”며 “그것이야말로 선거용이 아닌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야권 소속 정치인들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자고 나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지금나온 사찰정보들은 모두 법원의 판결 따라 공개되고 있는 것인데, 야당은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 주장은) 3년에 걸친 법원의 3심이 모두 이번 보궐선거에 맞춰서 진행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참으로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마치 달도 해도 선거에 맞춰 뜨고 진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이 대표는 “공수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도 “야당이 야당 몫의 인사위 추천에 협조하지 않는 방법으로 공수처 가동을 막고 있다. 참으로 집요하고 음습하게 공수처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강경 발언에 나선 것은 선거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의 공세가 점차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권은 선거를 앞두고 주요 현안마다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당 지도부가 나서 “선거용”이라는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야당을 향한 비판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해 가을에는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며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연말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진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냉온탕을 오가며 정부와 국민을 이간질하겠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정부에 흠집을 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훼방놓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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