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전수조사 받아라” 압박

文 사저 의혹 제기에는 정면 반박

국민의힘 “檢 중심으로 수사해야”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장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LH 경기지역본부 모습. [연합]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장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LH 경기지역본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LH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특검’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특검 제안을 거부하고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맞서는 야당에 대해 민주당은 “핑계 속에 오히려 발본색원의 기회가 없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보인 행태는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 지금이라도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를 받아들이고 특검의 출범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특검 제안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향해 “최근까지만 해도 검찰에 의한 수사만이 답이라며 검찰만능주의를 부르짖던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한 허 대변인은 “전봉민·이주환·박덕흠의원 등 이해충돌과 공정에 둔감한 당의 관습이 탄로날까 두렵나”라며 “핑계 속에 오히려 발본색원의 기회가 없어질 뿐”이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 제안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전수조사는 민주당이 먼저 받아야만 한다며, 뜬금없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접할 수 있는 기밀하고도 차별화된 정보는 국민에게 선택받은 직위라는 민주주의적 정당성에서 비롯된 것이지, 정당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한나라당이었던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갖은 공격을 퍼부었던 '아방궁' 사저 논란이 희대의 촌극으로 기억되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후보는 “당에 LH 특검을 공식 제안한다”고 언급했고,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이에 화답하며 연일 특검을 통한 수사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진정성이 없는 오로지 선거만을 위한 ‘시간벌기 쇼’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셀프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1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