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반(反)중국 안보 동맹체인 ‘쿼드’를 두고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쿼드를 중국 희토류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한 중국은 “(쿼드는)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 희토류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쿼드 4개국이 자체 수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쿼드 4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핵심적인 선진기술 협력 등과 관련해 실무그룹을 만들기로 하며 중국 희토류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F-35 전투기 등 다양한 제품에 필수적인 원료로, 그간 중국이 세계적인 공급처 역할을 해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6년께 90% 정도에 이르렀지만, 미국과 호주가 생산을 늘리면서 지난해 기준 58% 수준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과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싱크탱크 안방(安邦)자문의 류언차오(劉恩橋)는 쿼드의 희토류 견제에 대해 "각국은 각자 우선하는 이익이 있다"면서 "호주와 인도가 실제 시장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수출 역할만 한다면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의 희토류 매장량은 전 세계 6위로, 호주와 인도는 희토류 공급국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소비국에 해당한다.

천잔헝(陳占恒) 중국희토류산업협회 부비서장도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오랫동안 가져온 독점에 가까운 지위에 쿼드가 일부 도전을 가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 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