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선거 제도 결의안’ 강행에 “민주주의 공격” 규탄
국무부 “의견 불일치 논의서사정 봐주지 않을 것”
백악관 “대만ㆍ홍콩ㆍ경제적 우려 제기 주저 안 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반(反) 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도록 홍콩의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시킨 것과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알래스카에서 진행키로 한 미·중간 고위급 외교회담에서 힘든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장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가 논의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인대가 승인한 변화는 홍콩의 자치권,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며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민주적 대표성을 축소하며 정치적 논쟁을 억누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인대는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4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 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반대표 없이 압도적으로 의결했다. 홍콩 야권 인사의 정계 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인대의 이같은 결의안 통과로 인한 미중 고위급 외교회담 전망과 관련, “일부 어려운 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견 불일치 분야에 대해 논의함에 있어 확실히 어떠한 사정도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나라 사이의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미국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나선다. 중국 측 대표는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도전과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대만이든, 홍콩 민주주의를 저지하려는 시도든, 경제적 관계에 대한 우려든 우리가 가진 우려와 이슈(제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집단학살 대응도 중국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주제”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다음 주는 (중국과) 직접 관여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그들(미국 대표단)이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협력의 메지시를 발신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공동의 이익이 있고 협력할 많은 분야가 있다”고 했다. 또 “중국은 각자의 핵심 이익 존중과 내부 문제에 대한 불간섭에 기반한 건강한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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