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제안, 염치 없는 시간 벌기 의도”
與 “특검하자” 제안에 野 “검찰이 해야”
박영선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반박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으로 떠올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안한 ‘LH 특검’을 두고 여야가 찬반 논쟁을 계속하며 선거 막판까지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어제 오전 박 후보가 ‘LH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등이 이를 전격 수용하며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나섰다”며 “선거용 LH 특검은 포클레인 못쓰게 하고 삽질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LH 특검 제안을 두고 “진정성이 없는 오로지 선거만을 위한 ‘시간벌기 쇼’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셀프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1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범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며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그렇게 당청이 사생결단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이더니 뒤늦게 특검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염치없는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과거 라임ᆞ옵티머스 사건 과정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특검 제안을 거부했던 과거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오 후보는 “당시 특검 구성에 1, 2달이 걸린다며 반대했던 게 바로 민주당이 아니던가”라며 “3기 신도시 관할 검찰을 총동원하여 수사하면 될 것을 수십 명 특검으로 시간 끌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면 될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1, 2기 신도시 투기 수사경험과 노하우, 인력이 있는 검찰을 중심으로 합수부를 구성해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핵심 공직자 계좌추적부터 해서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을 제안한 박 후보는 야당이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처럼 증거인멸 주장은 '증거인멸을 해봤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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