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늘며 배당액 증가

40~60%대 배당성향

지주사만 20%룰 지켜

[헤럴드경제=정경수·박자연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카드·보험 계열사를 통해 배당 잔치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600억원 배당금액을 늘리며 65%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6064억5300만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는 수년 째 65%선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65.7%, 2018~2019년에는 순이익의 65%를 배당했다.

신한지주의 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60%대 배당성향을 보였다. 전년(1000억400만원)보다 두 배나 배당을 늘린 2000억800만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61.6%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는 그간 60.7%(2017년), 69.8%(2018년) 등 60%대 배당을 해왔다. 2019년에는 레버리지 배율이 한계점에 도달해 배당성향을 31.6%으로 낮출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8월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처음으로 그룹에 배당을 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배당금은 주당 6667원으로 2018년과 2019년 각각 4667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배당금은 지분 100%를 보유한 KB금융에 전액 돌아간다.

배당 규모가 확대된 건 2020년 당기순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2278억원으로 전년(1408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43.9%로 지난해 49.7% 대비 6%포인트 축소됐지만 전체 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배당총액은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나머지 KB생명과 KB손해보험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NH농협금융지주의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도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016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카드와 하나손해보험은 배당을 한 이력이 없다. 올해 역시 배당은 없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카드도 분사 이후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