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리스크 넘겨
재무건전성 개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ABL생명이 미국계 RGA재보험과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ABL생명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로보험인 알리안츠파워보험 보유계약 일부를 RGA재보험 한국지점에 공동재보험으로 출재한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등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회사에 출재하는 제도다. 사고보험금뿐만 아니라 해약환급금, 책임준비금 적립 등 모든 책임을 재보험사와 나눠가질 수 있다.
금리 하락으로 이차역마진 문제를 겪고 있는 보험사 입장에선 금리 리스크를 외부로 넘겨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지급여력비율(RBC)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공동재보험에 가입한다면 요구자본이 줄어 RBC비율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ABL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고금리확정상품의 금리리스크 경감 및 자본관리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검토해왔다. 2016년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을 위해 EY한영회계법인의 회계처리 컨설팅을 받아 2017년에 RGA와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으나, 제도 미비 등으로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공동재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20년에 보험업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송민용 ABL생명 재무실장은 “공동재보험 계약 체결로 금리하락 등 경제상황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줄어 재무상 미래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3년 이전에 재보험을 활용한 다양한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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