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유출설 대해서는 ‘극히 드물다’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은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사팀은 30일(현지시간) ‘WHO-SARS-CoV-2의 기원에 대한 소집된 글로벌 연구: 중국 파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국제 전문가 17명과 중국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번 연구를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에서 진행했다.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가능성 있는 전파 경로 중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 지었다. 박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둘 사이에는 수십 년의 진화적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언가 중간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조사팀은 박쥐가 비슷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야생 동물 농장에서 중국 우한으로 수입된 육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사팀은 “이것이 고리를 입증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의미 있는 조사의 다음 단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바이러스가 박쥐 등 1차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의 직접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관박쥐(rhinolophus bat)에서 발견됐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밍크 역시 매우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증명돼 1차 동물 숙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팀은 이어 지난해 수입 냉동 식품과 관련한 코로나19 발병이 있었던 점을 들며 콜드 체인(냉동 식품 운송)을 통한 전파설에 대해서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조사팀은 “코로나19의 전염이 식품을 매개로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고, 콜드 체인을 통한 오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조사팀은 평가했다.
여깅 실험실 유출설로에 대해서는 ‘극히 드물다’고 평가했다. 조사팀은 “실험실 사고는 드물지만 일어나기는 한다”면서도 “2019년 12월 이전 어떠한 실험실에서도 코로나19와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팀은 우한의 화난 수산 시장이 코로나19 발병의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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