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코리아 우협 선정 임박
대한전선 엑시트 성공…펀드 청산 초읽기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인수전 참전
수조원대 신규투자 촉각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 및 엑시트(투자회수) 횡보가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업계를 흔들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그룹사 및 PEF 운용사들과 굵직한 거래를 이어온 만큼, 알짜 포트폴리오 매각건과 주요 인수전 참전으로 최근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의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 인수 우협선정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대한전선에 이은 엑시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W컨셉은 SK네트웍스 사업부로 시작해 2008년 분사한 이후 2017년 IMM PE에 610억여원에 인수됐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 자리를 유지하며 탄탄한 자체 디자이너 브랜드와 고객층을 보유한 알짜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CJ ENM,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경쟁 구도는 최근 CJ와 신세계 두 곳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롯데그룹이 최근 중고나라에 투자한 데 이어 수조원대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총력을 기하고 있는 한편, 홈쇼핑과의 연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는 CJ ENM, SSG닷컴 등 유통 플랫폼 확장을 노리는 신세계그룹이 진성 원매자로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M&A 업계는 W컨셉의 기업가치를 3000억~3500억원대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잡코리아 등 플랫폼 매물들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IMM PE는 주요 포트폴리오이던 대한전선 매각을 결정, 호반산업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지분 40%에 2520억원으로, 2015년 인수 후 6년만에 내부수익률(IRR) 20% 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M PE는 대한전선 매각을 시도하면서 수차례 블록딜로 지분을 낮추고, 최근 주가의 40% 수준에서 주당 매각가를 제시하는 등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IMM PE의 신규 투자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건에 진성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IMM PE는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등 다수의 소수지분 투자건을 진행한 바 있어 SI의 니즈와 투자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주요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로즈골드 2호 펀드 등 청산 작업 초읽기기에 들어가는 한편 오랜만의 수조원대 신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 jinlee@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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