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모집에 6890억 받아…금리밴드 하단으로 '사자' 수요 몰려

대표주관사에 6곳 증권사…산업은행도 인수단으로 참여

[헤럴드드경제=이호 기자] 대한항공이 약 1년 2개월만에 다시 찾은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BBB급임에도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산업은행의 지원, 6곳 이상의 증권사 주관사 선정 등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둔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5년물로 600억원 모집에 1330억원, 2년물로 800억원 모집에 3580억원, 3년물로 600억원 모집에 1980억원을 받아 총 2000억원 모집에 6890억원의 자금을 받아냈다.

회사채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대한항공은 최대 30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1.5년물과 2년물에 마이너스(-) 30베이시스포인트(1bp=0.01%)에서 10bp를, 3년물에는 -40bp에서 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1.5년물은 -40bp, 2년물은 -52bp, 3년물은 -68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번 대한항공의 회사채 발행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대표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이였으며, 산업은행과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구성됐다. 이중 산업은행은 200억원을 인수한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자금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2035억원 규모의 항공기 임차료를 지불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2월 1000억원 기준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6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증액발행한 바 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로 3조3000억원 유상증자 자금도 조달해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