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엠프라이즈’ 상표 특허청 출원
‘통합효과’ 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SKC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할 통합법인이 올해 상반기 출범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SKC는 흩어져 있던 반도체 소재 사업을 자회사 SKC솔믹스로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지난 달 마무리했다.
현재 통합법인의 새 사명 선정 등을 위한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존 SKC솔믹스의 ‘솔(Sol)’이 태양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따온 만큼 새 사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C솔믹스는 과거 태양광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했지만 현재 접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SK㈜는 ‘SK엠프라이즈(SK Emprise)’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우선 출원했다. 추가로 개발 중인 사명까지 후보군에 올려 통합법인의 새 이름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통합은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반도체 부품·장비 사업을 하고 있는 SKC솔믹스가 지난 달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일체를 넘겨 받았다. 향후 SKC의 또 다른 자회사인 SK텔레시스의 반도체 시험·분석장치 사업까지 양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통합법인 구축은 SKC가 진행 중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 2단계의 일환이다. SKC는 기존 필름·화학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재와 배터리 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남 천안공장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클러스터’는 이 같은 혁신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SKC는 지난 2019년 12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쓰이는 블랭크마스크 생산공장을 천안에 구축했다. 그 옆에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하는 데 쓰이는 CMP 패드 2공장을 짓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블랭크마스크와 CMP 패드 모두 최근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재다.
SKC는 천안 클러스터 조성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간의 시너지를 높인 데 이어 이번 통합법인 구축으로 소재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공장 신증설과 통합 효과로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으로 반도체 소재 기업들 역시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SKC의 반도체 소재 통합법인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보유한 제품군 외에 새로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C의 최대주주인 SK㈜는 최근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통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소재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C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사업 통합법인은 상반기에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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