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설명서 미제출

벌금·영업정지 가능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독일 규제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주식토큰'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2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금융청(BaFin)은 바이낸스가 주식토큰을 발행할 때 증권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낸스 주식토큰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코인베이스 등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주식들을 묶어 발행한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가상자산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배당 이익 또한 누릴 수 있다. 다만 주식토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의결권까지 제공하진 않는다.

독일 규제당국은 바이낸스가 이 주식토큰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바이낸스가 주식토큰을 발행하기 전 투자설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주식토큰은 바이낸스와 독일 금융사인 CM-에쿼티가 함께 내놓은 서비스인 만큼, 유럽 규제를 적용받는다. 만약 주식토큰이 증권법 위반으로 판정될 경우, 독일 규제당국은 바이낸스에 최대 500만 유로 벌금을 부과하고 독일 내에서 주식 토큰 영업을 정지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사안에 대해 독일 연방금융청이 부정적 결론을 내릴 시 유럽 전반에 주식토큰 투자 제한이 걸릴 가능성도 높다. 바이낸스 주식토큰은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럽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시카 정 바이낸스 대변인은 "바이낸스는 준수 의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 국가마다 현지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따르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바이낸스는 별도의 본사가 없으며 전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단체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