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680명, 확산제 지속

감염경로 불명 비율 30% 최고치

정부, 주말에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검사 시작 전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검사 시작 전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방역 조치 강화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시 서민과 자영업자 등이 입을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내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0명 늘어 누적 12만13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73명)보다 93명 줄었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7명→785명→644명→499명→512명→773명→680명이다. 하루 평균 약 67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38명으로 2.5단계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0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25명, 경기 17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총 423명(65.1%)이다. 비수도권은 울산 46명, 부산 39명, 경남 38명, 경북 27명, 대구 18명, 충남 15명, 강원 12명, 충북 10명, 전북 9명, 광주 8명, 대전 4명, 제주 1명 등 총 227명(34.9%)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 관악구 한 사무실과 관련해 13명, 강남구 소재 학원에서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도 직원과 파견군인 등 근무자 6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9259명으로 이 가운데 29.9%인 277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당국이 지난해 4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변이 바이러스도 4차 유행의 크기를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전날 기준 53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과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람 615명까지 합치면 사실상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1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더 확산할 것에 대비해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3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증가세에 대비한 의료대응 여력이 현재로는 충분하다'는 평가와 '환자 수가 계속 누적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상당히 팽팽한 상황”이라며 “이런 다양한 평가와 의견을 수렴해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