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액 3조 급감 16조대로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18조 돌파
공매도 재개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재차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고 속에 주춤하던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이 다시 코스피 거래대금을 뛰어넘으며 재차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되자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의 거래 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공매도 재개 후를 낙관하며 지난 5거래일 동안 꾸준히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증시가 지난 3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거래 대금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29일과 30일 19조원을 넘겼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3일 16조원대로 내려앉으며 3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공매도의 영향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이달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 고평가 주식은 공매도의 타깃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조짐이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은 재차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이에 잠시 주춤하던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을 다시 추월했다. 4일 오전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8조5052억원을 기록했다. 11조원이었던 전일 거래대금보다 하루사이 7조원 넘게 폭증했다.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인 16조원도 훌쩍 넘겼다.
비트코인도 재차 7000만원을 돌파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7010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6000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반등에 성공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다.
비트코인 반등에 알트코인도 탄력을 받고 있다. 같은 날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는 전일보다 1.76% 오른 9879.42를 가리키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지코인도 다시 537원으로 치솟으며 지난달 19일 기록했던 최고가 575원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로 커진 변동성이 안정을 되찾는 시기에 가상자산 시장으로 집중된 자금이 되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단기적으로 줄었다고 해서 공매도 재개의 결과로 연결짓긴 어렵다”면서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이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개인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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